비자나무 @제주 비자림숲(2020.02.03.)
#1 끄적이의 여행
공항대합실에서, 호텔로비에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연필과 수첩을 꺼내어 자꾸 뭔가를 끄적인다.
저 옛날 백석이 통영에 갔을 때도 그랬을 것이다.
[시작노트]
2020년 02월 03일부터 05일까지 동료 직원 다섯과 함께 제주도 트레킹을 다녀왔다.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하면 연필과 수첩을 꺼내어 뭔가를 끄적였다. 잠시 들른 무인카페, 책꽂이 한 구석에 꽂혀 있던 백석의 시집. 「南行詩抄」를 찾아 읽으며 '그래, 여행 오면 시(詩)는 못 되어도, 시(詩) 비슷한 것이라도 몇 편 남겨야지……'했다. 끄적여 놓았던 메모를 다듬어서 시 비슷한 것으로 얽어낸다. 여행하고 남는 것이 시(詩)밖에 없지는 않으나, 나는 그것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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