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이 각얼음인 리나, 양초인 빈센트, 커피인 엘리엇, 너도 밤나무 가지인 잔 다르크, 조약돌인 키케로, 담배인 에이미, 소금인 지미. 영혼이 사물로 존재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깨달음.
○ 아까도 얘기했지만, 난 죽지 않았어. 그때껏 살면서 난 담배가 내 영혼인 줄만 알았어. 그래서 '담뱃갑' 생각은 하지도 못했던 거야. 애초에 관심도 없었어, 그 얌전한 종이 껍데기에는. 그 껍데기 속의 조그마한 빈 굴에도 .(중략)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 전에 난 먼저 내 담배를 다 피워 버려야 했어. 나한테 일어난 일은 '상태 변화'였어. 내 영혼이 담배 한 갑에서 담뱃갑으로 바뀌었을 때, 난 성장한 거야.(중략) 하지만 지금은 알아. 이제 너도 상태 변화를 일으킬 때가 됐을 거야.(136)
● 나의 영혼은 무엇일까? 너의 영혼은 무엇일까? 우리의 영혼은, 무엇을 해서, 무엇으로 변할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이야기의 핵심 아이디어를 필립 풀먼의 《황금 나침반》 시리즈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 근 10년 만에 다시 켄 리우의 소설을 읽는다. 그때도 대단하다 생각했고, 지금도 대단하다 생각한다. 분량은 단편인데 내용은 장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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