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일자: 2011. 01. 08.
종료일자: 2011. 01. 17.
이덕일은 "열린 미래를 지향하다 억압당한 우리 역사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쳤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다. 그런데 왜 다산을 읽으며 노 전대통령이 떠오를까? 두 분 다 최선을 다해 살았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집 가까운 곳에 묻히셨다. 그리고 정적의 지긋지긋한 괴롭힘 속에서 생을 마감하셨다.
다산은 "망설이면서 주저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 먹으면 두려움없이 실천하고, 마음이 기쁘면 그만 두지 못하고, 꺼림직하면 결코 그만 두지 못해" 평생을 노론의 표적이 되었다. 유배 18년도 모자라 69세, 73세의 다산을 불러 괴롭혔다. 그럼에도 누구도 원망하지않고 여유당전서 600권을 남긴 대학자 다산. "총명한 선비가 지극히 곤궁한 지경을 만나 사람 소리가 없는 곳에서 외롭게 지낸 뒤에야 경전의 정미한 뜻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그게 다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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