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둘을 데리고 금강공원 내의 해양자연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마침 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독도기획전이 있어서 관람하였습니다. 언제나 뜻밖의 만남은 사람을 기분좋게 합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독도의 생물들입니다. 위의 사진의 주인공은 '슴새'라고 하네요. 정어리, 날치, 낙지 등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쩝! 부러워 나도 좋아하는데!)
순서대로 강치, 괭이갈매기, 바다제비입니다. 바다사자의 하나인 강치는 현재 멸종되었답니다. 독도는 바다사자의 최대 번식지였는데 무자비한 포획으로 이제는 볼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표본도 구하지 못해 캘리포니아 출신을 전시해 놓은 것이랍니다. 괭이갈매기는 어디서 많이 보셨죠?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입니다. 어쩜 저리 똑같이 생겼을까요?
독도에 살고 있는 각종 생물들의 사진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전시회에 가장 큰 볼거리는 고지도들이었습니다. 수십장의 고지도들을 한꺼번에 볼 기회는 그리 흔치 않으니까요.
'전세보'라는 고지도 입니다. 작자는 알 수 없고 독도를 '우산'이라고 분명하게 표기해 놓았습니다.
작자 미상의 울릉도 고지도입니다.
'표류조선인지도'입니다. 강원도 평해의 상선이 표류하여 일본에 구조된 것을 그려놓은 것입니다. 액자 위의 한문을 해석해보니, 갓을 쓴 사람이 안의기라는 사람인데, 상선의 리더이고 글공부도 꽤나 많이 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독도 의용수비대의 활약과 수비대장 홍순칠의 업적을 기록해 놓은 전시물입니다. 큰 아이가 재촉을 하는 바람에 더 자세히 둘러볼 수 없었습니다. 사진이라도 몇 장 더 찍어둘걸 하는 후회를 안고 다른 전시실로 이동하였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라 볼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아이의 눈에는 모든게 새로웠나 봅니다. 저는 둘째 유모차를 끌고 혹시 놓친 것이 없나 살피다가 멋진 액자를 발견했습니다. 나전칠기로 만든 액자인데,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다 전달되지 않는군요. 실재로 보면 전복껍질 특유의 반짝임이 환상적입니다.
이것도 나전칠기로 만든 장식물입니다. 전복껍질과 옻나무를 가지고 이런 작품을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장인들의 솜씨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는 게, 제 평소의 지론입니다. 덕분에 이런 멋진 나전칠기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1시간 남짓 관람 후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역시나 큰 놈이 놀이기구쪽으로 가더니만 종류별로 모두 다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돈을 넣어서 움직이해 해달라고 하네요. 설득해서 3대만 타고 짜장면 먹자고 꼬드겨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짜장면은 먹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차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구아노돈'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룡입니다. 운이 좋아서 박물관 바로 앞에 무료주차를 하였기에 아주 편하게 귀가할 수 있었답니다.
추천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요? 열심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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