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일 날, 집사람 친구가 아기 둘을 데리고 저희 집에 놀러 왔습니다. 덕분에 저는 집사람으로부터 휴가를 얻었습니다. '어디로 가볼까?' 잠시 생각하다 금강공원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금강공원에는 10번도 더 갔지만, 혼자서 찬찬히 둘러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금강공원을 마스터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출발하였습니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3부작으로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궁금하시다구요? 그럼 따라오세요.
금강공원으로 들어가는 중앙로에 서 있는 학 조형물 농심호텔 뒤편의 노천족탕 전경
○ 노천족탕은 혹한기 수도관 동파 때문에 지금은 임시휴장 중입니다. 곧 개장될 거라고 하는데,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언제라도 수건하나 들고 오면 족탕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개장하면 우리 아기들도 한 번 데려오려고 합니다.
노천족탕의 메인이 되는 탕
둥그렇게 앉아서 이야기하기 참 좋겠지요? 실제로 금정산 등반객들이 많이 온답니다.
온정개건비의 일부를 번역한 글
온정개건비에 대한 설명
○ '신라 때부터 동래 온천이 있었다'는 것과 '250년 전에 벌써 남탕과 여탕으로 나누어진 대중목욕탕이 있었다'는 설명이 참 흥미롭습니다.
온정개건비로 들어가는 문
○ 현판에 '온정용문溫井龍門'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溫井'은 '따뜻한 우물'이란 뜻이고 '龍門'은 용이 물을 주관하는 신수라서 그렇게 붙인 것 같습니다.
정면의 용각龍閣과 왼쪽편의 온정개정비
○ 한 달 전쯤 온정개정비를 한 번 찾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더니만 노천족탕에서 고개 한 번 돌리니 있더군요. 용각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날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이날도 일부러 한번 찾아와볼까 합니다. 포스팅꺼리가 될 것 같아서.
온정개정비를 크게도 잡아보고 작게도 잡아보고
동래노천족탕 전경
○ 앞에 보이는 ' 원조할매집 산 곰장어'집이 맛집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저도 한 번 가봤는데 맛이 꽤 좋습니다만, 많이 비쌉니다. '온정개정비'는 드디어 해결했고, 금강공원에 또 뭐가 있을까 기대를 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정인조님의 시 [윤슬길]
○ 노천족탕을 따라서 시가 쓰여진 액자들이 즐비합니다. 노천족탕이 있는 이곳이 도로지명으로 윤슬길에 해당합니다. 이곳을 '도시의 여백'이라고한 표현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여백없는 도시의 여백이라...
내일은 '비석의 공원, 금강공원을 가다'편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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