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코엘류식으로 말하자면 이건 분명 '자아의 신화'를 완성해가기 위한 표지가 아닐까 합니다.(요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다시 읽고 있거든요.) 문장부호를 가지고 빈배의 생각을 담아보았습니다.
→ · . ♨ “” ? ㅠ ! ☆ ○ × ? |
2시간동안 얘들을 가지고 지지고 볶았습니다.ㅋㅋ.
○ 오늘은 교육청 모의고사 날입니다. 시험감독하면서 복잡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간단한 부호를 놓고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의외로 좋더라구요.(2시간을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시험감독도 제대로 했답니다.) 한 번 봐주실레요?
→ :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이외수의 [하악하악]에 비슷한게 있습니다.) 남에 가슴에 화살을 꽂고 있지는 않나요?
· : 사람들과 나란히 걸어가세요.('아이앰쌤'이라는 영화에서 톰행크스가 아들과 걷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 : 가다가 지치면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휴대폰은 잠시 꺼두셔도 좋다는 광고가 생각납니다.)
. : 우리에 삶에 끝이란 없으니까요.(사람은 현재만을 산다는 [연금술사]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 : 화가 나세요?(군자는 화를 내지 않지만, 화를 내면 세상이 두려워한다는 [논어]구절이 생각납니다.)
“” : 화가 났다는 생각을 따옴표로 묶어버리세요. '나는 화가 났다'에서 “'나는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로, 나의 감정을 객관화시켜 바라보세요. 편안해지셨나요?(최근에 읽은 [생각버리기연습]에서 배웠습니다.)
? : 무엇이 옳은 것일까요?('시비를 가리는 마음을 앎이라 한다'고 하는 한문 구절이 떠오릅니다.)
ㅠ : 나의 옳음 때문에 남이 눈물을 흘리고 있진 않나요?(옛날에 집사람을 울렸던 기억이 나는 군요. 에궁.)
! : 저마다 제 느낌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아우토노미아'가 요즘 대세라죠.)
☆ : 하늘의 별 만큼이나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살아갑니다.(지리산 종주때 봤던 쏟아질 것 같던 별들이 떠오르는군요.)
○ : 무엇이 맞을까요?(완전히 맞는 게 있기나 한가 싶습니다.)
× : 무엇이 잘못된 건가요?(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실컷 말하고 너무 무책임한 결론이군요.)
○ 어제 오늘 이런 글들을 읽었답니다.
* 대빵님의 [낚시 글, 현빈의 군입대..송혜교와의 결별 그리고 다음 뷰 추천]
* 티비의 세상구경님의 [가치있는 추천을 강요하는 블로거가 불편한 이유]
* 키 작은 단테님의 [공포의 릴레이 숨은 고수 소개 그 후....]
* 키 작은 단테님의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
얘가 철학에서 가장 의미있는 부호라지요?
* 까치님의 [가위 바위 보](http://blog.daum.net/nemorm/6984139)에서 글의 형식에 대한 착상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포스팅은 2시간을 생각하고, 10분 만에 휘리릭 써내리고, 1시간을 교정 봤습니다.
* 혹시 댓글이 올라온다면, 기호와 해석이 버무려진 저와 같은 그런 것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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