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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수학여행] 대조영 촬영장(1)

학교2

by 빈배93 2011. 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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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12시 45분.

첫째날 비가 와서 가지 못한 대조영 촬영장으로 가기 위해 아이들을 모았다.

작년에도 보았는데 꽤나 볼거리가 많아서 나는 사진찍을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 사이에 자명고도 찍었구나.

워낙 TV를 못보고 산 지가 오래되어서 언제 방영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촬영장 입구에는 중국 지린성의 광개토대왕릉비를 그대로 재현한 비석이 눈길을 끈다.

중국에서는 동북공정과 관련하여 한국사람의 관람을 막았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높이가 6.39m다.

그 크기를 표현하기 위해 또 학생을 옆에 세웠다.

 

세트장은 대단히 넓고 볼거리가 풍성하다.

 

매표소 역시 고구려시대의 목책을 본떠서 만들었다.(고구려때의 목책을 정확히 복원한 지는 알 수 없으나)

 

매표소를 지나면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삼족오에 관한 설명이다.

 

그다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 거대한 성벽과 각종 공성기구들이다.

위의 공성기구는 '발석거'라는 것으로 성벽으로 거대한 돌을 쏘는 기구이다.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 보았던 모습과 거의 일치한다.

 

성문을 부술 때 사용하는 공성기구인 충차이다.

사극을 보면 보통 이때 위에서 뜨거운 물을 붓거나 돌을 던진다.

장수는 뒤에서 "물러서지 마라"를 외친다.

불쌍한 군사들. ㅠㅠ

 

 

역시 공성기구 중 하나인 사다리차이다.

'운제'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 않다.

 

그 유명한 안시성을 모방해 만든 셋트다.

실제로도 굉장히 크고 웅장하다.

저 위에서 양만춘 장군이 당의 20만 대군을 막아내었다.

물론 고구려도 그 전투로 손실이 엄청났고, 그 여파로 망하게 되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글씨체의 멋스러움, 혹은 웅장함을 찾아볼 수는 없다.

이런 사소한 부분도 좀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성벽 앞쪽에는 목책을 놓아두어서 대군의 이동을 방해하였다.

그게 얼마나 방해가 되었겠는가마는.

 

다른 각도에서 발석거를 잡아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성안으로 몰려들어갔고, 역시나 나는 뒤에 남아서 다시 성벽과 장대를 담아보았다.

장대는 장수들이 지휘하는 곳이다.

 

셋트장 안에는 고구려 시절의 민가를 만들어놓았다.

민가 역시 고증에 의해 정확히 만들어졌는지는 의문이다.

하여튼 못보던 옛날 집은 언제나 향수를 자극한다.

 

우리반 아이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이쁘다.

적어도 내눈에는 그렇게 보여야 할 것 같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고구려 관아' 셋트가 나온다.

 

고구려 군사들의 모습을 한 마네킹에 갑옷과 군복을 입혀놓았다.

그런데 왠지 한민족스럽지 않고, 서구쪽 느낌이 강하다.

 

우리반에서 지각이 가장 잦은 아이를 곤장대 위에 눕히고 아이들에게 치라고 하였다.

장모모양! 지각하면 다음에도 곤장이야.ㅋㅋ

 

이번에는 주리도 틀어보고.

 

칼을 직접 차보기도 하였다.

"선생님 진짜 무거워요."란 학생의 말에

"수청을 거부했던 춘향이의 고통을 알겠더냐?"라고 답해주었다.

 

가마도 타보고.

학생 몸무게 만큼이나 가마가 무거웠다.

장영실은 그걸 한 번 줄여보려다, 임금님 가마의 다리가 부러졌다고 알고 있다.

대조영 촬영지는 볼 것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아서, 두 편으로 나누어 연재를 한다.

내 원칙이 포스팅 하나에 사진 30개는 넘기지 않는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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