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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여행(2), 거제자연예술랜드에서 통영 해원횟집

학교2

by 빈배93 2011. 5.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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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02일 13시 30분.

숙소 예약을 위해 충무 마리나리조트로 향하였다.

볼거리를 찾다 눈에 띈 곳이 바로 '거제자연예술랜드'였다.

단체 여행 답사차 왔다는 말에 직원분이 선뜻 무료로 입장을 시켜주셨다.

 

입구를 들어서면 KNN에 보도되었다는 '500 나한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런 건 처음 본다.

견문을 넓히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500 나한상'의 관람은 상당히 부합된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면 이런 기묘한 조각상도 보인다.

돌을 다듬는 수준이 이정도면 예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지 싶다.

 

정확하게 확인은 해보지는 않았으나, 이곳은 개인 소유의 관광지다.

작은 조형물 하나 하나에서 주인의 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도 한 분은 차에 계시고 한 분만 함께 들어오셨다.

들어오신 지 1분 쯤 되었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볼 것 없네요. 초등학생 데리고 오기에는 좋겠는데, 선생님들은 별로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능곡 이성보'라는 분의 특허작품인 '실생산수화'가 벽에 걸려있었다.

작품명은 '첨봉尖峯의 속삭임'이다.

작품에도 특허가 적용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동행한 분이 뭐라건 간에 연신 셔터를 눌렀다.

사진 찍기에는 최상의 공간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같은 장소 다른 생각을 이해해야지하고 되뇌였으나, 영원히 평행선을 그릴 뿐이라는 생각뿐이었다.

 

실제로 사용했던 오래된 농촌의 기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큰놈 민민이가 좋아할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내가 이것들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모르면 어때? 공부해오면 되지.'

 

제주 출신의 '극락암'이라는 이름이 붙은 돌이다.

사람이 만들기에는 너무도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일행 분은 벌써 나가시고 계셨다.

이 정원의 벤취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고도 싶었으나...

 

그래도 끝까지 셔터를 눌러 대었다.

 

'500 나한상'을 다시 한 번 담고 나온 것이 13시 40분이었다.

10분 동안 10분의 1이나 보았을까 싶다.

매표소 앞을 나오는데, 주인되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미안한 마음에 "정말 멋진 곳이군요. 돌아가서 꼭 오는 방향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라고 말을 하자,

주인되는 분이 자부심 가득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안 보면 자기만 손해지요."

 

15시 16분.

이런 저런 공식 업무 끝에 저녁 만찬을 위한 '해원횟집'에 이르렀다.

횟집에 들어가기 전에 붉은 등대와 그 너머의 교회 첨탑이 눈에 들어왔다.

 

넓지는 않지만, 그래서 함께하기에 딱 적당한 횟집이다.

인상 좋아보이는 아저씨와 직원들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는 예약을 하였다.

 

한 두개 남은 예약 일을 마치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지독히도 운좋은 공짜여행을 마치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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