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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이 이따위야, [그대를 사랑합니다]

독서

by 빈배93 2011. 7. 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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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 문학세계사, 2007.

 

오토바이소리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부타타타타타타

부타타타타타타

부타타타타타타

뭐냐고?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글귀다.

  

주인공 김만석 영감

 

낡은 고물 오토바이가 제 자신 같아서 차마 버릴 수 없었다.

무뚝뚝하고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내심은 따뜻하였다.

암으로 떠나보낸 부인에 대해 끝까지 의리를 지킨 수절남이기도 하였다.

송이뿐 할머니보다 먼저 갔지만 절대 먼저 갈 수 없어 끝까지 비밀을 간직하였다.

김만석 할아버지.

그의 손에는 죽을 때까지,

송이뿐 할머니가 준 가죽장갑이 끼워져 있었다.

 

김만석 영감의 플라토닉 러버 송이뿐 할멈

 

고향을 뛰쳐나와 평생을 힘들게만 살아왔다.

남편은 집을 나가고, 하나뿐인 딸은 병으로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그러면서도 수십 년이 지나 학대하고 버린 남편에게 돈을 쥐어주었다.

김만석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글을 배우는 재미에 빠졌다.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가 먼저 죽은 김만석 할아버지가 살아있다고 생각하며 그리워한다,

송이뿐 할머니.

김만석 할아버지의 죽음을 모른 체 먼 산을 바라보며 안부를 전하며,

김만석 할아버지가 준 머리핀을 꼽고 있었다.

 

끝까지 아내를 지켜준 장군봉 영감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새벽부터 자정까지 주차장을 지켜왔다.

그럼에도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커피로 잠을 쫓으며 일하였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의 먼 길을 홀로 보낼 수 없어서,

손을 꼭 잡고 함께 먼 길을 떠난

장군봉 할아버지.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줄거리

 

이렇게 세 사람이 살고 죽고 그리워하는 이야기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만화다.

 

마음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만화 

 

책을 보며 서너 번을 덮어야했다.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해서 말이다.

뭐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거야?

 

외계인 작가 강풀 

 

책 뒷장에 누군가 이런 평을 해놓았다.

강풀작가... 당신말이야...사람도 아니야...

어째서 볼 때마다 눈물나게 하는 이런 만화를 그리냐고...

작가선생... 당신은 외계인임이 분명해...ㅠㅠ

 

지금 내 마음이 딱 그렇다.

 

부모님에 대한 짠한 마음이 일어나다

 

내 아버지가 올해 일흔 하나이시고,

내 어머니는 올해 예순 셋이시다.

아직은 두분다 주름이 자글자글하시진 않으시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나이가 들아가시는 것이 싫다. 

우리 부모님 행복하게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만이

지금 내 머리 속에 가득하다.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십시오.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대한 짧은 서평 

 

이 책의 서평은 사실 그리 길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내가 평생을 읽은 책 중에 최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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