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지 않는 자의 변명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흔히 하는 말은?
“시간이 없어서.”
없는 시간 속에서 30분을 짜낼 방법이 없을까?
멍때리는 시간을 잡아라.
아무리 바빠도 다들 멍하니 있는 시간이 있다.
하루에 얼마나 될까?
얼마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상당히 많은 시간이 그렇게 지나간다.
멍때리는 시간 중 30분만 책읽는 시간으로 확보하자.
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혹 멍때리는 시간이 조금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글을 그만 읽으라.
버스보다 지하철을 타자.
나는 지하철을 타는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는다.
직장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하루에 1시간 남짓한 시간을 책 읽는데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에 앉아서 남의 처자 다리나 쳐다보는 것 보다 얼마나 생산적인가?
나처럼 직장이 멀면서 자가용을 운행하지 않는 경우는,
버스는 너무 흔들려 멀미가 나서 책 읽기에는 부적합하다.
자가용 안타서 기름값 안들고,
책읽을 시간도 확보하고 얼마나 좋은가?
30분이면 얼마만큼 읽을 수 있을까?
책의 종류에 따라,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천천히 읽어도 20페이지 정도는 읽을 수 있다.
(내 경우는 30분에 50페이지 정도를 읽는다. 중간에 졸리면 잠을 자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사흘이면 어지간한 책은 뚝딱할 수 있다. 빨리 읽는 것이 내 독서의 큰 문제 중 하나인데, 좀 천천히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토,일요일 빼더라도 한 주에 100쪽이고,
2주 정도면 얇은 책 1권은 뚝딱하고 읽을 수 있다.
한달이면 2권이고 일년이면 24권이다.
그런데 왜 하루에 30분인가?
1시간을 읽던, 2시간을 읽던, 하루종일 읽던,
그건 자기 마음이겠지만,
오랜 읽고, 많이 읽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머리에 읽은 것을 잘 남기기 위해서는,
오히려 조금 읽고 찬찬히 생각하는 것이 좋다.(옛날 선비들이 책읽는 방법이다. 최소한 10독을 하지 않으면 책을 읽었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 것이 상례였다.)
그래서 30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매일 30분이면 책과 친해진다.
매일 30분만 읽다보면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된다.
이전에는 일부러 잡아야했던 것이 그냥 잡히게되면,
그게 습관이 되었다는 것이다.
습관이 되면 무엇이 좋을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된다.(습관이 되면 뇌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한다.)
책읽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조건 재미있는 책이어야 된다.(재미를 붙이기를 위해서는 꼭 그러해야 한다.)
재미있는 책을 하루에 30분만 읽어라.
골라잡은 책이 재미가 없으면?
던져버려라, 그리고 다시 재미있는 것을 찾으라.
재미있는 책을 고르는 요령은?
그냥 읽어라.(최고로 단순한 요령이지만, 단순한 것이 효율적이다.)
시작하고 10쪽을 읽었는데도 재미가 없다면,
끝까지 재미없을 확률이 99%이다.
독서, 재미로 하자.
재미라는 것도 자꾸 느끼다보면,
그 영역도 넓어지고 깊어지게 된다.
무슨 명작이니 고전이니 하는 것을 읽어야한다는 부담은 벗어던져라.
그런 부담은 오히려 독서의 즐거움을 찾는데 있어 방해가 된다.
재미없는 책은 독서인에게 최고의 적이다.
재미있자고 책을 읽다가 스르륵 다가오는 지혜로도,
우리는 충분히 뿌듯할 수 있다.
재미도 경험치에 따라 변화한다.
사람에 따라, 다른 사람은 전혀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책에서
재미를 느끼는 경우도 많다.
재미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니,
내가 재미있는 것을 찾아 읽어라.
무협지를 보다가, 한문고전으로 넘어오는 사람도 꽤 있다.
그렇게 독서의 역량이 늘어나면,
더 흥미로운 책이 우리를 기다리게 된다.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
독서를 하지 않는 우중은 나쁜 사람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독서는 재미도 찾고 나쁜사람도 되지 않는 비결인데,
그래도 읽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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