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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보고 '파워 북리뷰어'래요^^

독서

by 빈배93 2011.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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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하였다. 몇몇 이웃들의 포스팅을 통해, 한 분야를 정해서 포스팅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내 분야를 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애초의 동기가 나의 역사를 기록하자는 것이었으니. 그러다 보니 일상, 교육, 여행, , 문화, 영화에 이르기 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큰 변화는 없다. 그러니 나는 천상 잡블로거이다.

 

    거의 1년을 포스팅 하다 보니 뚜렷한 흐름이 잡혔다. 나는 교사다. 그래서 방학 중에는 여행 블로거가 되고, 학기 중에는 책 블로거가 된다. 지금은 학기 중이나 나는 책 블로거이다. Daum View의 오늘 현재 등수를 보니 책 3위라고 한다. “무슨 블로거에요?”라고 누가 물으면, 방학 때는 여행 블로거입니다라고 대답하고, 학기 중에는 책 블로거입니다라고 대답하면 사실에 가까울 것 같다.

 

    나는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그런데 이게 불편한 점이 있다. 책에 줄을 긋고 메모도 남기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은 사서 본다.(사서 보는 것이 제일 좋긴 하지만, 욕심껏 사려면 돈이 감당이 안 된다.) 가끔 북곰 서평단에 참석해 공짜로 책을 얻어 보기도 한다.(서평 쓰는 것이 꼭 빚잔치를 하는 기분이라 이것도 좀 불편하다. 최근에는 2개 이상의 인터넷 서점에 링크를 시키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불편하다.) 그런데, 얼마 전 내 블로그의 방명록에 이런 글이 남겨졌다.

 

 

 

    드디어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예전에는 '소박한 독서가님' 쯤 되어야 이런 연락이 오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방명록 내용 중, 내 눈에 자극적으로 들어온 낱말이 있었으니, ‘파워 북리뷰어!’ 드디어 누군가 나를 그렇게 보아준 것이다. 변방의 허접 블로거로 생활한 지 어언 1. 실상은 그렇지 못하지만, 그렇게 불리고 보니 기분이 랄랄라하다..바로 메일을 보내었고 그렇게 받은 책이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이라는 책이다. 책의 내용도 아주 좋아 금상첨화다.

 

    내 마음 속에서 건방진 영혼이 내게 이야기 한다그래 이제 파워 북리뷰어라고 불리었으니, 소감 한 말씀 해야겠지?‘ 내 마음 속의 경건한 영혼이 이렇게 다짐한다. ‘책 읽고 리뷰를 남기는 데 있어 원칙을 지키고 싶어요.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리뷰를 쓸 겁니다. 읽는 사람에게 아첨하는 리뷰는 쓰지 않을 겁니다. 진정한 위기지학爲己之學을 하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리뷰라면, 다른 어떤 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좌우지간 이렇게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당신 덕분입니다. 만약에 써놓은 리뷰들을 노트북에만 저장했더라면, 벌써 지치고 재미없어서 그만 두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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