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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까?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

독서

by 빈배93 2011.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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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 니시다 후미오, 에이미 팩토리, 2011.

 

    행복한가?

    행복이 뭔가?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하나?

 

    식상한 질문들이다. 그러나 평생을 따라다니는 질문들이다. 이름 꽤나 난 문인들이라면 한 번 쯤은 행복론을 쓴다. 변두리 블로거인 나는 행복론을 쓸 만한 삶의 깊이도 없고, 진지한 고민도 해보지 못했다. 그냥 주구장창 행복과 관련된 책만 읽을 뿐이다. 켜켜이 쌓여가는 삶의 끝에 언젠가는 써 질 나만의 행복론을 떠올려본다.

 

    니시다 후미오가 지은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을 읽었다. 책표지에 아래 위로 붙은 말들이 많다. 다 써보자. 먼저 제목 위에 써진 말. “우리를 진정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소중하고 늘 곁에 있지만, 우리가 자주 잊고 지내는 것들에 대하여다음은 제목 아래에 써진 말. “나만 위해 아등바등 사느라 무거워진 인생에게책표지만 딱 보면 안 읽어봐도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대충 짐작이 간다. 그래서 이 책을 안보면 후회한다. 그 아름답다는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가족 간의 불화로 둘 다 죽는다고 정리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지 않는가?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은 읽기에 좋으면서 내용이 깊은 그런 책이었다.

 

    목차 밑에다가 그 내용을 살짝 정리해본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음미해본다. 행복한 맛이다.

 

Story#1 2개월 동안만의 여동생

 

아내의 투병을 통해, 지금의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은 미치히로. 가족에게 버림받고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이토 토키요. 그들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2개월.

Story#2 세상에 단 하나뿐인 꿈 케이크

 

이웃 마을의 살인 사건을 통해, 가족 간의 따뜻한 대화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은 시미즈 신이치.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는 아이. 꿈 케이크가 만들어내는 밝은 세상 이야기.

Story#3 보석보다 더 아름다운 영혼, 쓰레기산 아이들

 

쓰레기산에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를 팔아야만 하는 어머니. 그들의 삶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카메라를 잡은 이케마 테츠로.

Story#4 후회없는 삶의 조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꿈의 목록을 모두 달성한 사업가 쿠키 마사토.

Story#5 우주로 쏘아 올리는 꿈의 로켓

 

안된다는 말이 싫고, 꿈을 이루어낼 아이들의 미래를 믿는 로켓 개발자 츠토무
 Story#6 교통사고로 인해 눈뜬 진정한 인생

 

프로축구 선수에서 한순간에 장애인이 된 코유야 가즈유카. 그를 사랑한 약혼녀 요코. 그 둘이 결혼생활을 통해 만들어가는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

Story#7 일할 수 있는 기쁨, 작은 세탁공장 이야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이 무의미한 세탁공장을 운영하는 두 형제.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두 형제의 마더 테라사, 어머니 교코.

 

    지독히 이기적인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 내 행복을 위해 남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은 지독히 이기적이다. 이런 이기적임은 기꺼이 사랑할 만 하다. 그대 행복하고 싶은가? 그러면 그대의 행복을 위해 먼저 남에게 행복을 주어라. 방법은 간단하다. 따뜻한 말과 친절한 마음이면 된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라.

 

    에필로그에 묘하게 내 마음을 흔드는 구절을 옮기며 글을 접는다.

 

 

    인생에는 또 다른 성공이 존재합니다. 인간으로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 해도 인간으로서 성공하지 못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227)

 

<이 리뷰는 도서출판 타임북스에서 책을 받고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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