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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고철덩어리! Bye, 블로그!

잡동사니

by 빈배93 2012. 9.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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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이별

 

최인호 수상록 문장 1의 구절.

 

  침묵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말을 하되,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다.

  문을 걸어 잠그고 깊은 산 속에 숨어 있는 것보다

  사람들 속에서 함께 어울리되

  물들지 않음이 더 어려운 일이다.

 

최인호의 말이라기보다,

최인호가 어디서 들은 말이리라.

하기야 말에 주인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저작권 움켜쥐고서,

행실은 개차반이라면,

그 말이 어디 제 말이겠는가?

좋은 말을 먼저 제 것으로 삼아서,

실행에 옮기는 이가 바로 주인이지.

 

출근해서 하루 종일 블로그를 들락날락.

아무짓도 할 수가 없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다.

 

컴퓨터 꺼두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컴퓨터를 켜두되,

절제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고로 지금부터 쉬운 길을 가려 한다.

 

글 쓸 때만 켜고,

다 쓰고 나면 바로 OFF!

Bye 고철덩어리!

Bye 블로그!

완전 ByeBye할 마음은 아직도 못되구나.

오호, 통재라! 욕망의 노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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