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블로그 서평가들의 우상이 되어버린 장정일.
읽고 생각하고 쓰는 그의 삶이 고스란이 옮겨진 6번째 일기다.
"민주사회란 여러 가지 의견이 존재하는 사회다. 때문에 시민이란 타인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그것과 함께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이렇게 말하고 다닌다. 시민은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시민이 책을 읽지 않으면 愚衆이 된다. 책과 멀리하면 할수록 그 사람은 사회 관습의 맹목적인 신봉자가 되기 십상이고 수구적 이념의 하수인이 되기 일쑤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내밀한 정신의 쾌락을 놓치는 사람일 뿐 아니라, 나쁜 시민이다.(서문)"
사회관습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사람이 나쁜 시민일까요?
사회관습을 맹목적으로 신봉하지 않는 사람이 나쁜시민일까요?.
적어도 맹목적 신봉자들은 각종 이권과 안락을 누리고는 있습니다. 조금씩 개선하는 척 하면서.
"유교적 이념 전수와 수행을 거친 '聖人'군주에 의한 통치를 정치의 이상으로 삼았던 중국인들에게 제도로서의 법치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가련한 백성은 변덕스러운 군주와 관료들의 人性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42쪽)"
내 육체를 지배하는 정신 역시 변덕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성스런 도덕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지언정 그리되기는 요원합니다.
변덕스러운 내 정신의 육체지배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나의 법이 꼭 필요합니다.
틈틈히 나의 법을 점검하고 다듬어야겠습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 들 (0) | 2010.04.28 |
---|---|
공무도하 (0) | 2010.04.26 |
지식 e 1 (0) | 2010.04.08 |
EBS 지식 프라임 (0) | 2010.04.06 |
장정일 삼국지 (0) | 2010.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