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미영이가 자기소개서를 쓰는 걸, 좀 많이 도와줬다. 잊고 있었는데, 추석이라고 양말을 들고 왔다. “선생님, 이거, 엄마 돈으로 말고, 제 용돈을 직접 모아서 샀어요.” 사는 김에 집사람 것도 샀다고 한다. 도와준 걸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불쑥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니 흐뭇하다.
‘그깟 거 돈으로 치면 얼마나 되겠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도와주고, 도와준 걸 잊고, 도움에 감사하고, 그 감사에 흐뭇해하는 일련의 기쁨을 모르는 무정한 이가 틀림없다. 퇴근길 지하철 안이 유독 붐빈다. 다들 고향에 가나보다. 추석이로구나.
ⓐ 경주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산소. 20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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