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블로그'를 추천하는 운동이 있었지요. 당시에 제 블로그도 그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블로그'로 추천되었었죠. 저를 추천해준 블로거는 이제 다음뷰를 떠나 재야(?)에 묻혀 계십니다.
다음뷰에서 얼마나 어떻게 구독할 것인가를 두고 참 많이도 왔다갔다 했습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구독 방법이 이제는 거의 굳어진 것 같아요. 그냥 마음에 드는 글, 혹은 사진이 꾸준히 올라오는 블로그를 구독합니다. 안지 오래된 블로그도 있고, 최근에 발견한 블로그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괜찮은 블로그가 그간 많이 문을 닫았다는 겁니다. 그 블로그들의 빈자리에는, 또 괜찮은 블로그가 차고 들어옵니다만, 떠나버린 그 자리가 허전한 것은 제가 과거지향적이라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이 참에 제가 구독하는 블로그의 주인장들을 한 번 정리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 이츠하크, 여강여호, 아빠소의 일기장, 맛객, 김주환·김훤주, 온누리, 하늘나리, 박씨아저씨, may, 아이엠피터, 한방블르스. 말사장, 역장. 지금은 뜸하거나 활동을 중단한 블로거. 대빵, 파세르, 리우군, 소박한 독서가, 편집장, 펠콘스케치.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괜찮은 블로거. 조명희, 김민식 pd, 양손잡이 Jazz, 괴나리 봇짐, 아잇, 빛살무늬, 김방희의 Dr.eco.
어느 분의 블로그도 의무적으로 읽거나 댓글을 달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냥 읽고 싶으면 불쑥 찾아가서 읽고, 읽고 싶지 않으면 몇 달을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위의 블로거들 중에는 제 블로그로 찾아오지 않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좋은 글과 사진들을 이렇게 무료로 꾸준히 제공해주시는데……, 그거면 충분하지요. 오히려 홀가분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한 지 1.054일이라고 나오는군요. 수없이 나왔다가 사라져간 블로그들을 보면서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끝까지 버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다!' 쉽지 않겠지만, 전 끝까지 블로그를 지키려고 합니다.
(2012.10.1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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