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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조직이 필연적으로 축소되어야 하는 이유

학교2

by 빈배93 2012. 11.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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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뇌는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힘들어 한다. 때문에 인간은 기본적으로 변화에 저항하는 보수주의자일 수 밖에 없다. 인간으로 구성된 관료 조직 역시 변화를 거북하게 생각한다. 관료조직은 기존의 시스템에 변화를 주려는 사람을 거부하고, 안정지향적인 사람을 관리자로 올린다.

 

   안정지향적인 관리자는 대체로 자신의 안녕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조직이나 조직원의 안녕은 뒷전이다. 때문에 자신이 책임져야할 소지가 있는 일은 가급적 회피하고 미룬다. 심지어 조직이 와해될 만한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되어도 모른 척한다. 그런 관리자 때문에 관료조직은 기능을 상실하고, 그 피해는 대중이 고스란히 받는다. 이 때 관리자는 이 세상의 불확실성을 핑계로 몰랐다거나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한다.

 

   무지한 대중은 흥분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이내 잊어 버린다. 얼마 간의 시간이 흘러 잠잠해지면 관료조직은 또 다시 증식을 시작하고, 다시 자신의 안녕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고 싶지 않은 관리자를 자리에 앉힌다. 촘촘한 관료조직이 이미 이 세상을 장악하고 있다. 관료조직 없이는 세상이 굴러갈 수 없다. 뚜렷한 대안도 없다. 때문에 관료조직을 해체할 수는 없다. 결국 현실적 대한은 이것 밖에 없다. "관료조직은 필연적으로 축소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의미심장한 글을 하나 덧붙인다. <답 없는 세계에서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 시행착오를 거치는 능력이 요구된다. 생각하여 시도하고 리스크를 감수한다라는 것이 답을 찾는 길이다. 그러나 지금 일본의 선생님 중에 리스크를 감수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현재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있는 사람은 리스크 회피형 인간이 대부분이고 대학재학 시에 면허를 따면 일생 안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원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대부분이지 않은가? 그러나 예를 들어 경제만 해도 지금처럼 격한 변화가 일어나면 과거의 경제원론 따위는 일절 통용되지 않는다. , 먼저 태어났다고 해도 경제조차 가르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 있는 것이다.(오마에 겐이치, 『지식의 쇠퇴』. 242.)> 어떤 리스크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을 최선으로 삼는다. 

(2012.10.3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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