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을 통해 깨달은 것들! 첫째, 각종 통계와 여론 조사가, 미래를 예측하는데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 그것은 과학과 합리의 탈을 쓴 개인적 소망의 드러남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SNS가 지극히 좁고 얕은 그들만의 세계에 불과하다. 그것을 하는 사람보다는 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 셋째, 사람의 마음은 어떤 말과 논리로도 설복시킬 수 없다. 사람은 아무 이유도 근거도 없이 제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넷째, 주변을 돌아보면, 결과야 어찌되었건, 진보가 더 큰 목소리를 내고 보수가 목소리를 숨기는 시대가 되었다.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는 것 같지만, 분명 세상은 변했다.
가지가 쳐내어져서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자란 나무를 봤다. 「곧게 자라려면, 아프더라도, 일찌감치 잔가지를 모두 쳐내야 한다. 처음에는 그 생채기가 흉해보일지라도, 나중에는 훈장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위의 내용을 다르게 생각하면 성장을 위해 소수를 죽이자는 무자비일 수도 있다. 새마을 운동으로 마을의 곡선로가 없애고 직선로로 대신한 것과도 비견된다. 그러니 그 훈장은 한맺힌 훈장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곧음이란 정신적인 올곧음이요, 잔가지란 허위·분노 등의 몹쓸 생각들을 가리킨 것이다. 무엇을 곧게 키우고 싶은가?
열 사람을 만났는데, 그 열 사람이 모두 다 너무 싫다면, 그게 바로 지옥이 아닐까? 지옥에서 벗어나기에 가장 쉬운 방법!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 조금 쉬운 방법! 좋아하는 사람만 만난다. 조금 어려운 방법! 싫은 사람을 바람처럼 햇빛처럼 하나의 자연물로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 방법! 모든 사람을 좋아한다. 단,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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