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하나. 처음으로 본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나이 40이 다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처음인 것이 왜 이리 많은지……. 늘 하던 것만 하면서 살면 이 넓은 세상은 하나도 넓지 않다.
생각 둘. ‘장발장’역을 맡은 휴 잭맨을 두고, 영화를 보는 내내, <누구지? 누구지?>하다가, 영화 중반에 가서야 결국, X맨의 강철 갈퀴를 떠올렸다.
생각 셋. 소설 『레미제라블』을 읽었던가? 모르겠다. 빵 하나 때문에 감옥에서 푹 썩었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 다음은 기억에 없으니, 어쩌면 읽지 않았을지도……. 심지어 영화에서 ‘장발장’이라는 이름이 나오고서야, 국내에 『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도 출판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으니……. 아! 무식한 인문학 전공자여!
생각 넷. 19세기 중반의 프랑스. 사람 살 곳이 못 되었다. 더럽고 배고프고 추웠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거기에 대면, 하느님의 나라에 가깝다. 얼마나 더 깨끗하고 배부르고 따뜻해야, 성장을 부르짖기를 멈출 것인가? 이만하면 된 것 아닌가?
생각 다섯. <노래가 의미를 전달에 뛰어나다>는 걸 확인 했다. 뿐만 아니라, 감동과 몰입 측면에서도 뛰어났다(특히나 엔딩 곡은 더 대단했다). 『논어』에서 「시는 뜻을 말한 것이요, 노래는 말을 길게 늘인 것이다.」라고 했는데, 대사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은 뮤지컬의 강점이다.
생각 여섯. 증오는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랑은 자신의 마음을 치유한다. 그러니 사랑은 증오보다 강하다! 증오는 타인의 마음을 굳게 만든다. 사랑은 타인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한다. 그러니 사랑은 증오보다 강하다!
생각 일곱. 빅토르 위고도 그렇고 톨스토이도 그렇고, 대가大家는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을 토대로 소설을 엮는다(물론 엮는 솜씨도 일품이다). 때문에 대중의 감동과 공감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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