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이별하고, 폐암으로 어머니와 이별하고, 이른 결혼은 파탄에 이르고, 마약에 중독되고, 가진 것은 하나도 없는 암울한 삶의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 그녀가 홀로 길을 나섰다. 그 길은 다름 아닌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은 미국 서부에 위치한 원시 도보길로 총 연장 무려 4,285km에 이른다. 산악과 사막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야생의 길 위에서 인적은 찾을 길이 없고 가끔씩 방울뱀이며 여우며 곰이 나와 그녀를 두렵게 하였다. 걸으면 걸을수록 단단해져가는 셰릴 스트레이드. 마치 선사 시대에 더 살기 좋을 곳을 찾아서 대륙의 끝에서 끝까지 걸어간 원시인마냥, 그녀는 다 걸어내고야 만다. 「먼 길을 걷는 일은 강력하고도 근본적인 경험이 된다.」는 그녀의 생각은 한 권의 책이 되었고, 새로운 삶이 되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hristian Science Monitor는 『와일드』를 두고, 「셰럴 스트레이드의 여정은 거친 만큼 초월적인 어떤 것을 던져준다. 그녀는 굶주림과 갈증, 피로와 권태, 상실감과 악천후, 그리고 야생 동물들과 싸운다. 그렇지만 그녀는 새로운 수준의 즐거움과 성취감, 용기, 그리고 평온함에 도달했고, 비범한 삶을 마침내 발견한다.」는 추천사를 썼다. 55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단 하루만에 다 읽었다. 여정도 여정이지만, 그 여정의 끝이 너무도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결국 성공했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 종주도,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도, 남은 삶에 있어서도. 솔직히 상처받은 영혼이 완치되었는지 셰라 본인을 포함한 그 누구도 분명히 알 수 없고, 그녀의 남은 삶은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우리에게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걷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위해서는 걷는 수 밖에 없다.>는.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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