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늘려도 언제나 책 꽂을 자리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책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꼼꼼히 다시 읽고서 꽂아둘 것인지,버릴 것인지, 남 줄 것인지를 정합니다. 책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좋지만, 그대로 꽂아만 두면 영원히 다시 볼 일이 없을 책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만합니다. 고미숙 선생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책장에 다시 고이 모셔두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언제나 '한문학을 전공했다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아울러 전공자로서 전공에 대한 최소한의 교양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들뢰즈/가타리의 시선으로 바라본 연암' 정도로 간단히 소개할 수 있습니다. 유목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농경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보완이 된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솔솔한 재미를 줍니다.
+) 꽤 오랫동안 독후감을 쓰지 않았습니다. 독후감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죠. 오늘 정도의 짧은 감상문은 별 부담이 없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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