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은 피천득 선생(1910∼2007)의 「인연」에 나오는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이고, 소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은 알퐁스 도데(1840∼1897)의 「별」에 나오는 "우리 주위의 수많은 별들은 유순한 양떼처럼 소리 없는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별들 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알퐁스 도데의 선집을 읽었습니다. 도데의 소설들은 보불전쟁普佛戰爭을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보불전쟁이란 18
추억을 현실로 끄집어내는 순간, 추억은 다시는 추억이 되지 못합니다. 지나간 사랑도 그러합니다. 살면서 얼마나 많이 지나간 사랑과 추억을 터트려왔던가요?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사랑과 추억을 가슴 한 켠에 조용히 묻어두는 게 어떨까요? 묻어둘 사랑과 추억이 없는 것만큼 서글픈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도 아쉽다면 「별」을 읽으며, 지나간 사랑과 추억에 물을 줘보는 건 어떨가요?
@ 공주시 의당면 인정식당(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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