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미래학자가 있었다. 30년 간 각고의 연구 끝에 100년 뒤 인류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100가지의 항목으로 정리하였다. 그는 전국의 신문사에 회견장에서 그 내용을 발표하겠노라는 메일을 보냈다. 신문사마다 난리가 났고, 모두들 회견장에 꼭 참석하겠노라고 답신을 보내 왔다. 그런데 딱 한 군데 신문사에서만 가지 않겠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미래학자는 궁금했다. 그래서 이유를 물었고 이윽고 신문사에서 다시 답신이 왔다. "100년 뒤면 선생님도 안 계실 테고, 취재한 기자들도 없을 것이며, 독자들도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내용을 무슨 까닭으로 취재하겠습니까? 좋은 발표하시길 바랍니다." 100년 뒤 어느 호기심 많은 학자가 당시의 발표 내용을 검증해보니 미래학자의 예상 적중률은 5%였고, 인류의 삶은 100년 전에 비해서 바뀐 것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