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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선행를 생각하다, 톨스토이의 [두 노인]

독서

by 빈배93 2011. 3. 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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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대한 무저항주위와 자기완성을 꿈꾼 톨스토이

톨스토이 작품을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생각을 번역자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작품을 읽기 전에 숙지해야할 대목입니다.타락한 현대 그리스도교를 비판한 그는 원시 그리스도교 사상에 따라 근로, 채식, 금주, 금연을 중심으로 한 간소한 생활을 지향했으며, 악에 대한 무저항주의와 자기완성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그려냈다.([톨스토이 단편선]의 책날개)”

 

서사단락분석

1. 고지식한 예핌과 명랑한 예리세이라는 두 노인이 성지순례를 떠나다.

2. 예리세이가 가난한 농가에 물을 얻어먹으러 가고, 예핌은 먼저 길을 가다.

3. 예리세이가 농가에서 전염병과 흉년으로 죽어가는 가족을 도와주다.

4. 예리세이가 죽어가던 가족들이 다시 잘 살 수 있게 밭과 말을 마련해주고 몰래 떠나다.

5. 돈이 떨어진 예리세이가 집으로 돌아가다.

6. 에핌이 도중에 한 순례자와 동행을 시작해 예루살렘에 도착하다.

7. 예핌이 지갑을 도둑맞았다고 말하는 순례자를 의심하며 갈등하다.

8. 예핌이 그리스도 관 옆에서 기도하다 예리세이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보았으나 놓치다.

9. 예핌이 다시 그리스도 관이 있는 제단 앞에서 머리에 빛을 받고 있는 예리세이를 보았으나 놓치다.

10. 예핌이 다시 그리스도 관 옆 특별상좌에서 머리에 빛을 받고 있는 예리세이를 보았으나 놓치고 귀로에 오르다.

11. 예핌이 돌아오다 예리세이가 도와주었던 농가에 들어가, 예리세이의 선행을 듣다.

12. 예핌이 머리 전체가 빛나는 예리세이를 만나다.

13. 예핌이 자초지종을 물었으나, 예리세이는 농가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 못하게 하다.

 

깨달음의 빛을 받고 있는 예리세이 

예리세이의 머리에서는 왜 빛이 났나?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예리세이는 주위 사람들에게 농가식구들에게 베푼 은혜를 감추었습니다. 그러나 신의 은총을 받아 머리 위에 나타난 찬란한 빛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 빛은 바로 이 세상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죽는 날까지 자기의 의무를 사랑과 선행으로 다하지 않으면 안 되며 그것이 하느님의 분부라는 것.(163)”을 깨달은 징표요, 그 깨달음에 대한 신의 은총이었습니다.

 

톨스토이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던 원효대사는 해골물을 먹고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 것이다란 진리를 깨닫고 도중에 귀국을 합니다. 의상대사는 당나라에 가서 화엄사상을 깨우쳐 귀국을 합니다. 제가 불교사상은 잘 모르지만, 배워서 아는 것 보다는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더 높은 경지가 아닌가 합니다. 의심하고 갈등하며 성지순례를 마친 예핌보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른 예리세이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성지순례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난장판이 된 십자군 원정이 생각납니다. 중요한 것은 의식이 아니라 깨달음이 아닐까요? 톨스토이 단편들을 읽으며 에 대한 생각을 곧잘 합니다. 제 나름의 이해는 이렇습니다.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빈배) ‘하루라도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온갖 나쁜 생각이 절로 일어나니까요.(명심보감)’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선을 구해서,(명심보감)’ '악을 꼭꼭 밟아 놓아야 겠습니다.(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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