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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인간의 지성에 대한 재앙이다(2),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고

독서

by 빈배93 2011. 3.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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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컴퓨터를 이용했더니

 

학교 현장에서는 컴퓨터와 프로젝션 TV 등의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수업을 권장한다. 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교사는 거의 없다. 이는 교사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다. 거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내가 실재로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수업을 해보니 많은 문제들로 인해 계속할 수 없었다. 이유는 이렇다. 컴퓨터에 이상이 생기거나, TV가 고장 나거나, 연결선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그럴 경우엔 대책이 없다. 임시로 칠판과 백묵으로 돌아가지만 허술한 수업이 되고 만다. 멀티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해 수업을 했을 때도 수업의 질이 딱히 나아지지도 않았다. 게다가 아이들은 분필을 들고 수업할 때보다 훨씬 산만하다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은 교사를 의존적으로 만들고 학생을 산만하게 한다, 라고 말하면 너무 지나칠까? 학생들을 집중시키는 것은 교사의 눈빛일 뿐이다.

 

 

웹서핑은 진중한 독서습관을 해친다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들의 글을 꼼꼼히 읽어야겠다고 늘 다짐을 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하였다. 무엇인 문제인가[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그와 관련된 흥미로운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터넷상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내용들을 검색하는 것은 잘못은 아니다. 신문을 볼 때도 자세히 읽기보다 건너뛰는 기사가 더 많았고, 글의 핵심을 파악하고 더 자세히 읽을 필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책이나 잡지를 살필 때도 습관적으로 안구를 빨리 굴렸다. 문서를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능력은 깊이 읽는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이와는 다른 문제점은 바로 우리가 무언가를 읽는 데 있어 대충 훑어보는 것이 지배적인 형태가 되었다는 점이다. 한때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자 진중한 학습이 요구되던 정보를 가려내던 방식이었던 훑어보기는 목적 그 자체가, 모든 종류의 정보를 이해하고 수집하는 데 있어 선호되는 방식이 되었다.(206)

 

이웃들의 글을 출력해서 읽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거기에도 현실적인 장애들이 많다.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한 번 시도는 해볼 생각이다. 성공하면 그와 관련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 인터넷으로 얻은 정보를 버무리자고? 어떻게!

 

인터넷의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이런론을 재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기억력에 의존하는 시대였다면, 앞으론 이 방대한 정보를 어떻게 잘 찾아서 버무리느냐의 시대가 될 것이다."(이웃블로거이신 리우님의 댓글입니다. 좋은 생각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버무림을 위해서는 스스로 깊이 사색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짧은 내 지식보다는 다시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존슨은 지식에는 두 종류가 있지. 하나는 우리가 어떤 주제에 대해 직접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련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네.”라고 말했다. 인터넷은 우리로 하여금 그 규모나 범위 면에서 전례가 없는 정보의 도서관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은 우리가 이 도서관을 통해 편하게 분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우리가 찾는 정확한 대상이 아니라도 적어도 당장의 목적에 부합하는 무언가를 찾도록 한다. 인터넷이 축소시키고 있는 것은 존슨이 말한 첫 번째 종류의 지식이다. 우리 스스로 깊이 아는 능력, 우리의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피어오르게 하는, 풍부하고 색다른 일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바로 그 능력 말이다.(213)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얻은 지식은 관련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인터넷 이용시간이 늘어난 대다수가 집중력이 저하나 산만함을 호소한다고 한다.(나 역시도 요즘 그렇다.) 다시 말해 깊이 사색하는 능력이 저하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얕고 가볍게 만든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얕고 가벼워진 사색능력으로 어떻게 좋은 생각들을 비벼낼 수 있겠는가?

 

사색능력이 고갈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머리가 아파서 더 쓸 수가 없습니다. 3부로 끝낼 수 있으려나?^^ 3부에서는 '인터넷이 왜 우리를 산만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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