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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법, [브리다]를 읽고

독서

by 빈배93 2011.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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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를 감명 깊게 읽은 이유로 [브리다]를 집어 들게 되었다.

[연금술사]의 속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래서 삶의 깊이를 더해줄 만한 좋은 구절들을 곱씹을 수 있어 좋았다.

 

[브리다]의 줄거리는 이렇다.

브리다가 마법을 배우기 위해 마스터를 찾아가고,

마스터는 브리다가 자신의 소울메이트임을 알아보게 된다.

마스터는 자신이 브리다의 소울메이트임을 밝히지 못한 체 갈등한다.

브리다가 마법에 대해 깨우침을 얻는 동안,

마스터도 그녀를 도와주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는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마스터는,

브리다를 설득하여 다시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된다.

 

믿음은 오로지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존재한다.(41)

 

사람들은 저마다의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도 모른 체 살아간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사람은 모두 선하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세상이 그런 믿음을 짓밟을 때의 허탈함이란...(사실 어제 내가 좀 짓밟혔다ㅠㅠ)

 

 

군인들은 자신들이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래서 저들에게 삶은 늘 큰 축제와도 같지.(110)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마냥 슬퍼하기에는 너무도 억울하다.

이 삶이 어떤 삶인데.

좋은 것만 생각하고 살기에도 삶은 넉넉지 못하다.

가끔씩 내 삶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들이 밉다.

그렇다고 그것들이 내 삶을 크게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이 그것을 증폭시켜서 스스로를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일 뿐.

 

꽃을 소유하려는 자는 결국 그 아름다움이 시드는 것을 보게 될 거야. 하지만 들판에 핀 꽃을 바라보는 사람은 영원히 그 꽃과 함께 하지. 꽃은 오후와 저녁노을과 젖은 흙냄새와 지평선 위의 구름의 한 부분을 담고 있기 때문이야.(347)

 

행복을 소유하려는 조차 욕심이 아닐까?

행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 가꾸어나가는 것일 뿐.

정답도 없고, 끝도 없기에 행복은 매력적이다.

 

그래, 이제 앞으로 뭔가를 알고 싶으면 그 안에 푹 빠져보도록 해.(134)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갈까?

알 수 없지만, 알고 싶다.

가족과 직장과 블로그에 푹 빠져 살아온 지난 세월들이 나의 생각들을 만들었다.

더 그 안에 푹 빠지리라.

비겁하게 한 발만 담근 체,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게 하진 않으리라.

 

당신이 산 옷들은 당신의 일부이고 특별한 순간을 담고 있어. 당신 자신에게 선사할 선물을 사기 위해 외출하면서 행복했던 순간. 누군가에게서 상처를 받아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던 순간. 삶을 좀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옷은 항상 감정을 물질로 변화시키지. 옷은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다리 중 하나야.(182)

 

오늘도 어제 입었던 옷을 입고 출근했다.

어제의 짓밟힘을 기억한 그 옷을 입고.

하나의 옷을 계속 입고 다니면,

그 옷은 이미 특별한 순간을 담은 것이 아닌,

내 삶의 모든 것을 담은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마법은 최고 지혜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일 뿐이야. 인간이 어떤 일을 하든, 그것으로 지혜에 다다를 수 있어. 마음에 사랑을 담고 일한다면 말이지.(226)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되고 싶기도 했고,

해리포터의 마법사가 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필요없다.

내 가족과 내 직장과 블로그를 통해,

이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일들을 이루어가고 있지 않은가?

학교에서 집사람과 만나 결혼을 하고,

첫째 민민이가 태어나고 둘째 우야가 태어나고,

블로그를 통해 조금씩 글쓰는 두려움이 사라지는,

그런 엄청난 마법을 이미 부렸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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