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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불멸] 1권

독서

by 빈배93 2011. 5. 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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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불멸] 1권, 민음사, 2010년.

 

* 박석골 전투만 해도 아직 몸과 마음이 다 여물지 못한 열여섯의 중근에게는 무리였다. 그런데 보름도 안 돼 그보다 더 모진 취야 싸움을 다시 겪고, 동비 토벌의 거창한 대의에 가려져 있던 처참한 살육의 실상을 보게 되자 더는 그 충격을 버텨 내지 못했다.(98)

 

* "그런 일이라면 이제는 아범이 알아서 해라. 앞으로 이 세상을 더 오래 쓸 사람은 아범이 아니냐? 내게도 한때는 세상 모든 이치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듯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구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해석할 수가 없고 미래는 전혀 예측이 되지 않으니." 안태훈은 그렇게 모든 결정을 중근의 뜻에 맡겼다.(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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