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큰 지 몇 천리나 되는지 그 크기를 알 수 없었다.
이 ‘곤鯤’이 변하여 ‘붕鵬’이 되는데, 역시 얼마나 큰지 그 크기를 알 수 없었다.
‘붕鵬’붕 날개를 떨치며 날아오르면 그 날개가 하늘가의 구름과 같았다.
이 새는 태풍이 불면 남쪽의 큰 바다로 날아간다.
[재해齊諧]는 괴이한 일을 기록한 책이다.[재해]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붕鵬이 남쪽바다로 날아갈 때, 물보라가 삼천리나 튀고, 태풍을 차고 구만리를 올라간다.
이것은 음력 유월 바람을 타고 가는 것이다.”
아지랑이와 먼지와 날짐승은 바람이 불기 때문에 움직인다.
하늘이 아득히 푸른 것은 본래 푸른색이기 때문인가?높고 멀어서 끝 가는 데가 없기 때문인가?
‘붕鵬’이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또한 이러한 광경일 것이다.
물이 쌓인 것이 두텁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울 힘이 없다.
집 앞에 작은 구덩이에 한 잔 물을 쏟으면, 작은 풀이 배가 되어야한다.
잔을 그 물위에 올리면 붙어버리니, 물이 얕고 배가 크기 때문이다.
바람이 쌓인 것이 두텁지 않으면 큰 날개를 떠받칠 힘이 없다.
때문에 구만리를 올라간 뒤에야 바람을 타게 되고,푸른 하늘을 지고서 거리낌이 없게 된 뒤에야 남쪽으로 날아가게 된다.
매미와 작은 비둘기가 붕鵬을 비웃으며 말한다.
“우리는 날아올라 작은 나무에 내려앉은 다음 땅으로 내려갈 뿐이니, 무엇 때문에 구만리를 올라가 남으로 가리오?” - [장자], 소요유편
심심해서 [장자]를 펼쳐놓고 번역을 해 봤습니다.
공부를 접은지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원래 공부를 못해서 그런건지,
달랑 저만큼 번역한다고 오랜 시간을 낑낑거렸습니다.
10년도 더 지났지만,
교수가 되려고 청운의 꿈을 갖고 상경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말도 안되는 시 한 수 적고 마무리합니다.
나는 구만리 창천을 날아오를 인내도 없고,
넓은 바다에서의 인고도 없다.
나는 대붕이 되어 매미와 비둘기를 마음껏 비웃고 싶지만,
대붕의 비웃음거리 조차 못된다.그래도 나는 게으른 대붕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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