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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서구의 볼거리, 구덕문화공원

잡동사니

by 빈배93 2011. 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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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8일.

기말고사 마지막날.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친목회 등산을 하게 되었다.

등산 복장을 갖추지 못하여 도착지점인 꽃마을에 먼저 가서,

일행을 기다리게 되었다.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는데,

늘 하산길에 지나쳐만 왔던 구덕문화공원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먼저 차를 예약한 식당에 주차시켜두고 구덕 문화공원으로 올라갔다.

 

구덕문화공원은 서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공원자체도 멋스럽지만,

'교육역사관' '민속생활관' '목석원예관' 등의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공원 입구로 들어서는데,

고사목인 듯한 나무 위로 까마귀들이 여러마리 앉아 있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 그 조차도 볼거리였다.

 

옆으로 빙 둘러가는 도로도 있었지만, 돌계단을 걷고 싶어 이리로 올라갔다.

 

구덕문화공원은 일개 구청에서 관리하는 공원이지만, 꽤나 넓고 분위기가 있다.

 

일행들은 먼저 앞서가고, 카메라를 들고 연신 들이대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알 수는 없으나, 공원에 뿌연 비기운이 가득하였다.

 

'민속생활관' 앞에는 다양한 석물들이 가득하다.

위에 보이는 석물은 '동자석童子石'이다.

동자석은 머리 양쪽으로 상투를 틀어올린 형상을 하고 있는데,

묘와 사찰에 세우기도 하고, 마을에서 잡귀를 쫓는 수호신의 역할로 세우기도 한다.

불교에서 동자는 부처나 보살, 명왕, 산신 등을 모시는 모습으로 형상화되고 있고,

때로는 보살이 직접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문인석文人石.

문인석 역시 무덤을 지키기 위해 무덤 앞에 두는 석물이다.

일반적으로 공복公服 차림의 문관文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에는 복건을 쓰고 손에는 홀笏을 들고 있다.

홀笏은 처음에는 왕명을 받아 적는 필기도구였으나,

시대가 흘러 그 기능은 퇴화되고 신분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변하였다.

홀笏의 재료에 따라 그 신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버섯 모양의 석물.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스머프 살라고 만들어놓은 건가?)

 

돌절구와 공이이다.

끈으로 공이를 묶어 놓았는데, 이런 걸 볼 때마다 시민의식이 아쉽다.

안 묶어놓으면 어느 놈이 가져가도 가져가 버리니, 

궁여지책으로 저렇게 해놓았지 않겠는가?

 

맷돌.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맷돌에 콩을 넣고 가셨던 기억이 있다.

어느 순간 방아간에 가시게 되고 더이상 그 모습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 때가 언제인지, 혹은 내가 맷돌을 돌리는 모습을 본게 맞는지, 그 조차 흐릿하다.

 

비수碑首.

함께 간 일행이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 비수가 뭐에요?"

"…"

부끄러웠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고서야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비수란 비석의 머릿부분인데,

비석은 어디 갔는지 알 수 없고, 무슨 동물인지도 알 수 없다.

 

어사등.

어사등 아래에 어사등이라는 명칭만 쓰여져 있었다.

아무리 검색을 해도 어사등에 대한 설명이 없다. 난감하다.

 

벅수. 장승이라고도 한다.

마을 입구나 성문 앞 길가에 세우는데,

마을의 수호신 역할과 함께, 이정표나 경계표시의 역할도 함께 한다.

 

신랑과 각시.

왼쪽이 신랑이고 오른쪽이 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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