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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은 시간만큼을 생각하기 위한 방법 세가지

독서

by 빈배93 2011. 1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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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속의 구절을 또 우려낸다. 이 책은 보약이다. 우리고 우려내도 또 우려낼 것이 있는 보약 말이다. 그의 집에 책이 10,000권 정도 있다고 한다. 다 읽지는 않았겠지만, 엄청난 다독을 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 집에는 책이 1,000권 정도 있다.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책 좀 읽었다고 티를 낸다. 딱 읽은 만큼의 경험으로 조언도 한다. 나보다 10배를 더 읽은 사람의 조언이라면, 충분히 경청할 만하다.

  

    완독,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 후의 사유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그 책을 읽는 데 투자한 시간 이상 책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는 지식을 체화하고 사유의 폭을 넓히는 수단이다. 성찰의 실마리를 던져주지 못한 책은 시간을 파먹는 좀벌레에 불과하다.(295)

 

    박경철의 요지는 "읽은 시간만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서 내 글은 시작된다. 박경철의 조언을 읽기 전부터 나는 그의 말과 비슷하게 실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현재 내가 쓰고있는 방법을 말하고자 한다. 읽어보고 써먹을만하면 써먹고, 개소리라 생각되면 Pass!

 

1. 초록을 하라.

 

    책을 읽으며 초록할 문장에 밑줄을 그어라. 그리고 펜으로 쓰던지 워드로 쳐라. 좋은 책일수록 초록할 내용이 늘어난다. 나의 경우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를 읽고 거의 책 한 권을 통째로 초록했다. 다시 말해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훌륭했던 책이었다. 이것만 하면 책읽은 시간의 3분의 1정도의 시간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나중에 글을 쓸 때 훌륭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다.

 

 

2. 책 전체에 대한 리뷰를 써라.

 

    책 전체에 대한 리뷰를 써라. 세부적인 구절에 대한 감상은 지양하자. 책을 읽게 된 이유, 책 전체를 통해 얻은 소득, 재미있었던 이유 혹은 재미없었던 이유, 책의 전체적인 구성, 작가에 대한 이야기, 관련된 책에 대한 이야기 등을 쓰며 생각할 시간을 벌자. 이것만 해도 책 읽은 시간의 3분의 1정도의 시간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3. 초록한 글 하나하나에 내 삶을 적용한 글을 써라.

 

    책 한 권을 읽고 꼭 기억하고픈 구절을 10개를 초록했다고 하자. 그 10개의 글이 별개의 것일 경우, 10개의 글을 써보자. 지금 이 포스팅처럼 그 구절에 내 경험과 색깔을 입혀보자. 깊이 있는 생각이란 별 게 아니다. 그것을 내 삶에 적용시키게 되면 그것이 깊이를 지니게 된다. 나와 관련되지 않은 일에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사람은 많지 않다. 이것만 해도 책 읽은 시간 이상의 시간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포스팅꺼리에 대한 걱정은 끝이다!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그렇게 써놓은 글들만 잘 모아서 조립한다면 꽤나 괜찮은 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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