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2년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을 읽으며

독서

by 빈배93 2012. 5. 24. 11:14

본문

   제 정호승의 『울지 말고 꽃을 보라』를 읽었다. 당연히 써왔던 감상문을 쓰지 않았다. 아예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컴퓨터에 몇 자 끄적였다. 내가 뭐하나 싶었다. 그래서 저장하시겠나는 물음에 응하지 않았다.

 

   요 몇 일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감상문을 쓰게 된 동기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 읽은 것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함! 그것이 최초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매번 비슷한 나의 감상에 스스로 식상하다. 그것이 책을 읽고도 감상문을 쓰지 않게 된 이유다.

 

   2012년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을 읽고 있다. 4편의 단편 소설을 읽었다. 감상문은 쓰지 않았다. 왠지 찜찜하다. 또 노트북을 열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결국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정호승의 책 『울지 말고 꽃을 보라』는 인생동화를 표방하고 있다.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도 많다. 다양한 사물의 사람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담백하다.나도 그런 글을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접었다. 그건 내 글이 아니질 않은가? 썩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었다.너무 착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에 물리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작가로서의 정호승의 능력는 충분히 인정할만 하다고 본다.

 

   2012년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전성태를 새로 알게 되었다. 수상작 「낚시하는 소녀」와 자선작 「이미테이션」 둘다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전자는 가난한 창부와 그의 딸의 비극을, 후자는 혼혈처럼 보이는 영어강사의 비애를 다루고 있다. 그 뒤로 김성중의 「머리에 꽃을」의 참신한 발상이, 『더블』로 알려진 박민규의 「로드킬」의 독특한 형상화도 좋았다. 이상문학상보다는 현대문학상 수상집이 더 잘 읽어진다. 요즘 그렇게 책을 읽고 있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 오래도록 글을 쓰고 싶다는 그 마음은 잠시 외출 중이다.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저자
정호승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11-08-2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상처를 성장의 씨앗으로 키우는 이야기!수많은 시와 산문으로 사람...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낚시하는 소녀

저자
전성태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11-12-0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2012년 제57회 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