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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종교를 갖고 싶다

잡동사니

by 빈배93 2012. 9. 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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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까지만 해도 종교에는 관심이 없었다. 입 밖에는 내지 않았지만, 종교인들을 두고 유별난 사람들이란 생각이었다. 근자에 들어서 종교라는 것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과 종교를 가진다면 불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하게 된다. 아마 허다한 시간 글을 쓰고 책을 읽은 데서 비롯되었으리라.

 

    마침 그런 나의 생각과 닿아 있는 만 가지 행동의 한 구절.

 

    왜 많은 정신분석학자나 심리학자들이 자기 학문의 끝에서 종교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것은 영적 건강의 문제와 닿아 있었다. 누구도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영적 건강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과정, 동서양 종교에 담긴 지혜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해결해 간 방법을 담고 있다.

 

    한 구절 더.

 

    내가 건넨 한 잔의 물도 나에게 돌아온다.”는 성경 말씀이나,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다.”는 불경 구절이 단순한 비유법이 아님을 제대로 이해한 듯했다. 심지어 직관적으로 해법을 알아차리고 내 쪽에서 먼저 한 잔의 물을 건넸던 게 아닌가 싶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모든 종교가 인간에게 사랑을 권유하는 깊은 내막에 닿을 듯했다.

 

    ‘고승이 산에서 수련했던 것은 그곳이 극한의 생존 장소였기 때문이란 말과, ‘이제는 산이 더 이상 극한의 생존 장소가 아니라던 말과, ‘원효대사가 도를 닦았던 시장바닥이 오늘을 사는 내게 극한의 생존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연이어 일으키게 된다. 성불!

 


만 가지 행동

저자
김형경 지음
출판사
사람풍경 | 2012-02-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한다!천 개의 공감, 사람풍경, 좋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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