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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춘 기념관과 그 주위

잡동사니

by 빈배93 2011. 1. 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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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 중 하나가 이곳 온천장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관심있게 볼만한 것들이 꽤 있다. 자전거를 타고 한 번 둘러보았다.

부산시 유형문화재 4호 망미루望美樓. 금강공원쪽에서 바라보았다. 人은 보통 임금을 상징한다. 따라서 '임금을 바라 보는 누각'으로 의미를 풀 수 있다. 1742년(영조 18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원래 동래부 동헌 앞에 있었는데, 일제 때 시가지 정비계획에 의해 그냥 여기로 옮겼다. 그냥... 망미루 근처에는 동래파전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금강공원쪽으로 바라본 망미루.

이주홍 문학관. 꽤 유명한 추리소설작가로 알고 있다. 망미루에서 자전거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들어가 보려 했으나 문이 잠겼다. 헐... 개관시간 안내 뭐 이런 것도 없다. 뭐냐... 바로 뒤에는 골프연습장이 있어서 딱 딱 하는 소리가 고인을 추모하러 온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할만 하다.

씨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 유적지. 이주홍 문학관에서 다시 5분 정도를 내려오면 나온다.

우장춘 유적지 기념비. 육필을 그대로 돌에 새겨놓은 것이 특이하다.

 

자유천慈乳泉 둘레의 잔디밭에 있는 석상. 상당히 오래된 느낌이다.

자유천慈乳泉 비석. 1953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님을 그리며 샘을 만들었다. 우박사의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우박사도 얼마 뒤 1959년에 돌아가셨다. 멀리 우박사의 동상이 보인다.

우장춘 기념관 편액과 정문. 관람객이 아무도 없었다. 원래 그런가? 아무튼 들어가니 관리하시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분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기념관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 실수로 액자 하나를 넘어뜨렸다. 아래층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올라오셨지만 인상쓰지 않고 액자를 한번 보시고는 웃으며 내려가셨다. 죄송.

육종학과 관련된 각종 설명들. 기념관 안은 예상보다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뭔가 더 있어야 기념이 될 것 같은데... 동영상을 보시겠냐는 말에 나중에라고 말하고 보진 안았다.

우장춘 유적지 바로 옆에는 유치원이 있다. 그 벽에는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옆에 골프연습장이 아닌 유치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3호. 고려오층석탑. 일제 때 대청동 일본인 별장의 정원에 있었다가 지금은 온천1동 301-15번지 개인주택의 정원에 있다. 그래서 석탑을 보고 싶으면 초인종을 눌러서 주인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 한다. 사유지라서 사진촬영도 안된다. 그래서 집 밖에서 찍었다. 참 불쌍한 탑이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망미루도 그렇고 이 탑도 그렇고, 제 멋대로 그냥 참 많이도 옮겼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할아버지상'. 1926년 온천장 전차역 종점에 세워졌다. 온천상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라고 한다. 한손엔 지팡이 다른 손에 장죽을 들고 있었다고 하는데 장죽은 부러지고 안 보인다. 두 눈에는 전구가 달려 번쩍거렸다고 한다. 1968년 전차궤도 철거 때 농심호텔(허심청) 구석 길가에 팽게쳐놓았다. 이정도면 근대 역사물로 충분히 대접 받을 만한게 아닌가 싶은데...

온천입구에 있는 학 조각상. 동래학춤 때문에 이런 조각상이 있다. 난 개인적으로 새가 싫다. 징그러워서.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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